[ 영화 ] 23아이덴티티 후기
23아이덴티티
감독 : M.나이트샤밀란
출현 : 제임스 맥어보이, 안야 테일러 조이
나에게 23아이덴티티는 '인간이 뇌를 100% 사용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(영화 루시)', '인간의 수명(시간)을 거래한다면 어떨까(영화 인타임)'처럼 질문을 쏟아내는 영화였다. 루시나 인타임을 보면, 좋은 질문을 쏟아내지만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. 게다가 배신감이 들 때도 있었다. 다행이 23 아이덴티티는 질문은 주면서 배신감은 주지 않았다.
이 영화는 새롭지도 않았고 반전도 없었다. 하지만 개연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이 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.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, 이 모든 요소는 맥어보이의 연기 아래 묻히고 만다.
액스맨 시리즈 중 최근에 개봉한 아포칼립스에서 맥어보이는 삭발을 했다. 23 아이덴티티가 삭발 한 김에 찍은 영화라는 평이 많지만, 내 생각은 다르다. '23 아이덴티티에서 삭발을 했기 때문에 아포칼립스에서도 그렇게 나온 것이다'라 생각한다(시간의 순서나 아포칼립스 스토리는 제쳐두자). 23가지의 인격을 연기하는 맥어보이는 어색하기는커녕, 대단해 보였다. 누가 맥어보이에게 연기를 못한다고 스트레스라도 준 것인지.. 그는 광적으로 연기력을 폭발해낸다. '맥어보이 연기 원맨쇼'라고 부제를 달아도 될 정도다. 이 영화는 '해리성 장애'보다 '맥어보이 연기'로 더 기억될 것이다.
덧) 여주인공인 안야 테일러 조이와 그녀의 아역의 연기도 좋았다. 특히 안야 테일러 조이는 맥어보이의 광적인 연기에도 묻히지 않을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. 게다가 예뻐...읍읍